뇌사 상태 군인의 장기로 하노이 환자 5명 살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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베트남 108군중심병원 외과의사들이 뇌사 상태 군인의 장기를 이용한 희귀 다기관 이식 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해 하루 만에 환자 5명의 생명을 구했다.
지난 11월 10일 진행된 이 이식 수술은 심장, 분할 간, 신장 2개, 폐, 각막 2개를 이식하는 것으로, 베트남에서 시행된 이식 수술 중 가장 복잡한 절차 중 하나였다.
기증자는 55세 군인으로, 다발성 뇌졸중을 앓다가 대규모 뇌경색으로 뇌사 판정을 받았다. 가족이 장기 기증에 동의함에 따라 의사들은 두 병원에서 동시에 이식 수술을 진행할 수 있었다.
수술은 108군중심병원 원장 레후송(Lê Hữu Song) 소장이 지휘했다.
이 병원에 따르면 한 환자는 심장 이식을, 두 명은 신장을, 또 다른 두 명은 분할 간 일부를 각각 이식받았다. 성인 환자는 군병원에서, 소아 환자는 하노이 빈멕(Vinmec)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.
폐는 국립폐병원으로 이송되었으며, 각막 두 개는 향후 이식을 위해 보존되었다.
기증자 체내에서 혈류를 유지한 채 간을 분할하는 '현장 분할 간 이식술'은 이식 수술 분야에서 가장 진보된 기술 중 하나로, 2024년 해당 병원에서 베트남 최초로 성공적으로 시행된 바 있다.
이 심장 이식 수술은 특히 복잡한 과정이었다. 수혜자는 기계식 심장 펌프로 생명을 유지해 왔으며 광범위한 흉터 조직으로 고통받고 있었지만, 외과의들은 심장의 허혈 시간(혈류가 차단된 기간)을 단 80분으로 제한하는 데 성공했다.
의사들에 따르면 다섯 명의 수혜자 모두 회복 상태가 양호하며, 이식된 두 개의 신장은 수술 후 몇 시간 만에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시작했다고 한다.
병원 장기이식센터 부소장 레중히에우(Lê Trung Hiếu)는 “각 기증자는 자비의 이야기이자 타인의 생명을 살릴 기회를 상징합니다. 이것이 바로 우리 업무의 진정한 의미입니다”라고 말했다.